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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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용국 | 등록일 | 10.10.19 | 조회수 | 155 |
아낌없이 주어야 한다 ? 이 책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나무는 아이와 놀아주고, 돈을 마련하려는 소년에게 사과를 주고, 집을 가지고픈 소년에게 가지를 주고, 돈을 벌기 위해 배를 마련할 줄기도 주고 밑동만 남는다. 결국 아무것도 없이 늙어버린 할아버지가 되어 돌아온 소년에게 남은 밑동을 내어주면서 행복해한다. 내게 아낌없이 준다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을 의미한다. 내가 어릴 적 어머닌 정말 아낌없이 모든 걸 내게 주었던 기억이 난다. 나와 동생들 우리 3명은 풍족하지 않았지만 약간은 부족한듯 하면서도, 그땐 그렇게 사는게 다반사여서, 잘 살았다. 아침에 친구들과 학교에 걸어가고 (그땐 지금처럼 아파트가 많지 않아 조금 먼 동네까지 걸어다니는 친구들이 많았다) 공부하고 다시 하교 길에 친구들과 걸어오면서 여기저기 들렀던 기억이 난다. 동산에 올라가 아카시아 꽃도 따먹고 낙엽도 밟고 눈싸움도 하고. 지금의 아이들처럼 일찌감치 대학에 가기 위해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하거나 하는 때가 아니어서 집보다는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았다. 전형적인 친정 엄마 스타일인 울엄마는 힘드셔도 힘든 내색 안 하시고 GOD의 어머님께 라는 곡처럼 귤은 시어서 싫고 포도도 시어서 싫고 짜장면은 원래 면을 안 좋아하셔서 안 드신다고 햇다. 지금 생각하니 그게 아니었다. 애들 더 먹이려고 그러신거다. 에고.. 그렇게 자식들에게 먹을거 양보하시고 남들에게 꿀리지 않도록 깨끗한 옷 입히고 정말 부지런하셨다. 지금은 내 아이들을 돌보시는데 참 많이 미안하다. 여지껏 받고 살았는데 결혼 후에도 독립하지 못하고 또 아이들을 맡겼으니.. 되도록 퇴근하는대로 빨리 귀가하여 애들 챙기고 어머니를 도와드리지만 하루종일 애들과 지내시는 엄마께 정말 죄송하다. 힘들어도 좀 더 어머니를 도와드려야지. 엄마한테 나도 아낌없는 나무가 되고 싶다. '모든 것을 줄 수 있어서, 그래서 행복합니다' 선하고 의롭고 참되게 사는 것이 모든 인간의 욕망인데 사실 이 사회의 모든 비리와 부조리, 모순은 인간이 갖고자 하는 소유욕에서 비롯된다. 얼핏 생각하면 사람은 자기에 관한 것만 기억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남에 관해서도 잊어버리지 않은 것들이 많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말하기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잊어버리는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특히 이웃의 잘못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남의 허물이나 잘못이나 실수한 일들을 하나도 빼지 않고 잘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일수록 자기의 허물이나 과오는 즉시 잊어버리는 사람이다. 아직도 서점에 가면 10분이면 읽을 수 있는 성인 동화인`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책이 있다. 쎌 실버스타인이 지은 것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수십 번 읽었지만 새로운 맛이 나고 전해오는 뜻이 깊어 마음이 허뭇하다. 한 그루의 나무가 한 소년이 성장하면서 그 소년이 필요로 하는 많은 것들을 제공한다. 마지막에는 줄기가 잘려나간 쓸모없는 그루터기까지도 노인으로 변해버린 소년이 쉴 수 있는 쉼터로 자신을 바친다는 내용을 줄거리로 하고 있는 책이다. 많은 독자를 가진 책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책이다. 어쩌면 여기서 소년은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를 상징하는 사람으로 표현된다. 한 그루의 나무는 사랑하는 소년이 있었기에 즐거웠고 나이가 들어 또 만났을 때도 열매까지 주면서 늘 기쁨이 충만했다. 나뭇잎으로 모자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먼 곳으로 갈 때 나무줄기를 베어 배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나이 늙어서는 잘라진 밑동에 자기 몸을 깔고 있으라고 권한다. 모든 것을 다 아낌없이 준 그 나무는 평생을 두고 남은 것은 그 소년과의 사랑에 대한 행복뿐이었다. 그런 사랑이 정말 그립다. 아낌없이 준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더욱이 오늘날과 같은 현대 사회에서는 지극히 보기 드문 일이다. 이런 숨쉬기조차 힘든 사회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나에게 진실한 사랑을 가르쳐 주었다. 아니, 나뿐만이 아니라 이 책을 접한 모든 사람들에게 그것을 일깨워 주었을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말 그대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모두 다 내놓을 수 있는, 그래서 행복한 나무이다. 이 이야기는 비교적 짧다. 어느 한 소년과 나무가 친구가 된 후, 그 소년이 자라며 나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가져가지만, 결국 그 나무는 행복해 한다는 이야기이다. 소년이 행복해 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에는 늙어버린 소년을 위해 자신의 마지막 남은 나무 밑 둥까지 의자로 내어 주게 된다. 책은 얇지만, 순간 순간마다 밀려오는 감동은 수백 배, 수천 배나 두껍게 느껴지는, 그런 책이다 아낌없이 줄 수 있는 나무가 되어, 내가 만날 소년들에게 <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아낌없이 다 주는 것이 '진정한사랑' 이자 '교육'이다. 시간이란 것은 항상 사람을 더디게 한다. 고마웠던 일, 잘 못 했던 일 그런 것들은 모두 시간이 지나면 기억 속에서 차츰 차츰 바래진다. 늘 자신의 옆에 있었기 때문에 몰랐던 그 큰사랑들은 그것이 약해지고 힘이 빠지면 한번 씩 돌아보게 하고 다시금 그 사랑을 간직하게 해 준다. 소년에게 나무도 그랬을 테다. 언제나 나무는 언덕 위에서 소년을 기다려 주었고 소년이 원하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서슴없이 내어주었다. 나무는 주는 기쁨을 알았고 소년은 받는 기쁨을 알았던 것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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