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코의 질문 (6-4 박태준) |
|||||
---|---|---|---|---|---|
작성자 | 이정은 | 등록일 | 17.06.12 | 조회수 | 57 |
마사코의 질문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단편동화집이다. 총 9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난 그중 '방구 아저씨'가 제일 인상깊었다. 그 내용은 이렇다: 안골 마을의 목수인 김봉구 아저씨는 일명 '방구 아저씨'라고 불리며 아이들에게 방귀를 뀐다. 아이들만 보이면 살금살금 다가가 엉덩이를 쑥 내밀고 뿡! 방귀를 뀐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잠깐 들른 일본의 한 산림관이 봉구 아저씨네 장롱을 눈여겨본다. 그 장롱은 종구 아저씨가 아내에게 유일하게 선물한 것으로, 직접 나무를 베어 손수 만든 것이다. 눈치 빠른 이장은 산림관에게 잘 보이려고 매일 봉구 아저씨에게 산림관에게 팔라고 한다. 하다하다 안되니 화가 난 산림관은 순사를 시켜 일부러 봉구 아저씨에게 허락 없이 나무를 베었다는 누명을 뒤집어씌워 조사를 한답시고 끌고 가려고 하였다. 그래서 봉구 아저씨는 화가 난 나머지 순사의 멱살을 잡고 조선말을 하였다. 넘어진 순사는 다시 일어나 열 배의 힘으로 봉구 아저씨의 머리를 내리쳤고,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아저씨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 이 책에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겪은 고난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난 언제나 일제강점기에 생체 실험, 관동대지진, 정신대 문제 등과 같은 이야기를 듣기만 해서 실감나지 않았는데, 실제로 이렇게 이책을 읽어보니 생생하게 이해가 갈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더 깊이 동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엔 2번째로 본 건데, 한번 더 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실감나고 감동적이다. 나중에도 한번 더 읽어 봐야겠다. |
이전글 | 그늘 값 닷냥 (2-4 류지원) |
---|---|
다음글 | 지각대장 존 (2-2 이연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