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독서 박사를 시험을 보는 중에 '사기'는 누가 지은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나왔었는데, 분명 '사기'를 읽었지만, 지은이가 생각나지 않아서 결국 답변을

못하고 말았다. 그래서 안타까워 하는 중에 아빠께 말씀드렸더니, 아빠께서

이번에는 어린이가 읽는 '사기'가  아닌 '사기 본기'를 추천해 주셔서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사마천이 남긴 불후의 대저 '사기'는 고대의 황제에서부터 하-은-주의 3대와

진,한의 사적을 기록한 <본기> 12권과 일종의 연표라 할 수 있는 <표> 10권, 국가의

제도와 문물에 관해 기록한 <서> 8권, 제왕과 제후들의 흥망성쇠를 적은 <세가> 30권,

그리고 그 당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천하에 이름을 떨친 인물들의 행적을 그린 <열전>

70권- 총 130권 52만 6천5백 자로 구성되어 있는 방대한 역사서이다.

  그 중에서도 <본기>는 사마천의 사관으로서의 뛰어난 역량이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백미편이라 할 수 있다. <열전>에서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함 대신 뚜렷한 사관에

입각해 엄정하게 써내려간 <본기> 역사의 엄중함을 일깨워 준다. 역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며 미래를 제시해주는 나침반이다. 그래서

시대가 혼란할수록 시대가 뛰어난 역사서는 그 빛을 발하는 것이다.

  위와 같이 사기 본기를 대충 정리할 수 있는데, 이 책에는 중국 역사에 획을 그은

왕들의 일대기가 주로 기술되어 있다.진시황제, 항우, 유방....등이 어떻게

나라를 통일하고 , 전쟁을 치루고 나라를 다스렸는지를 다루고 있다. 책의  전반

적인 내용이 '전쟁'과 관련되어  있다.죽고, 죽이고, 점령하고, 정복당하는,

그래서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것을 느꼈고, 예나 지금이나 지구상의 각

나라마다 계속 힘겨루기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