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는 이야기 듣는 것만 좋아하고 들은 것을 남에게 이야기해주지는 않았어요

대신 이야기를 잊을까봐 종이에 적어 벽장에 넣어 두었어요

어느덧 아이가 자라 장가를 들게 되었어요

장가가기 전날 그 집 머슴이 벽장 안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이야기주머니 속 이야기들은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주머니 속에만 있으니

답답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야기주머니 이야기들은 자기들을 가둬둔 장가가는 신랑을 혼내주기로 한거예요

그 얘기를 들은 머슴은 신랑이 장가가는 날 따라가기로 했어요

여러번 죽을 뻔 했지만 그 때마다 머슴의 도움으로 살게 되었어요

나중에 머슴에게 이야기주머니 속 이야기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주머니를 풀어 이야기들을 풀어주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만약 내가 그 아이였다면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들을 제일 먼저 친한 친구들에게 꼭 들려주었을텐데... 그 아이가 나쁜 일을 당하게 되었을때는 참 한심하다고 생각되었어요

혼자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알고 있으려는 욕심이 많다고 느꼈어요

주머니속 이야기들이 풀려나서 지금 우리가 많은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잘 듣고 있는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