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 말하고 말도 말하던 먼 옛날에 어떤 부잣집에 며느리가 들어오게 되었지,그런데

이 며느리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었어.원래 이 며느리는 힘이 무척 센 천하장사였대.

그러니까 힘센 며느리지. 하지만 옛날에는 여자가 힘이 세면 흉보는 세상이었어.

그래서 며느리는 천하장사라는 사실을 꼭꼭 숨기고 있었지.  

   시집온 다음 날이었지. 넓은 마당에서 일꾼들이 벼 타작을 했어.  아, 어쩌나 일이

힘들었는지 저녁에는 모두들 지쳐서 뒤로 주저앉아 버렸어. 힘센 며느리는 이모습을

보자 안타까웠어.

 그날 밤이이었더. 모두들 자고 있는 깊은 밤에 누군가 마당으로 슬그머니 걸어

나오더니 마당에 쌓아 놓은 벼 가마니를 번쩍 들었단다. 그러더니 벼 가마니를

성큼성큼 광에다 옮겨 놓는 거야. 글쎄 그게 바로 힘센 며느리였지.

며느리는 힘이 세도 너무 세니 주위사람들에게 숨길수밖에 없었을 거야.

그래도 힘은 세기세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