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 할망(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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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노재훈 | 등록일 | 13.08.21 | 조회수 | 90 |
옛날에 제주도에 나타났었다는 설문대 할망이야기야. 설문대 할망은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깊은 바닷물도 무릎에 찰랑거렸지. 바다를 헤매고 다니다가 다리가 아파서 쉴곳을 찾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제주도가 눈에 뛰었어요. 섬은 평평해서 앉을 곳이 없었어요. 곰곰히 생각하다가 육지로 가서 치마폭에 흙을 퍼서 제주도 한가운데에 쏟아 부었어요. 이렇게 해서 '한라산'이 생겼어요. 설문대할망이 산꼭대기에 걸터 앉았는데 산봉우리가 엉덩이를 콕 찌르자 설문대할망은 산꼭대기의 흙을 퍽퍽 퍼냈어요. 그러자 봉우리가 움푹 패어 앉기 좋았어요. 이것이 바로 '백록담' 이었지요. 슬슬 졸음이 밀려와한라산을 베개삼아 누웠어요. 그런데 발가락이 관탈섬까지 닿아서 관탈섬에 구멍이 났어요. 그 바위를 사람들은 '콧구멍 바위'라고 불렀어요. 설문대할망이 일어났는데 치마에 구멍이 나 있었어요. 그래서 제주도 사람들에게 치마를 만들어 주면 육지까지 갈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 준다고 했어요. 여자들은 명주를 짜고 남자들은 명주를 모았어요. 설문대 할망이 너무커서 명주가 모자랐어요. 할망은 실망을 해서 다리를 놓던 바위를 바다에 풍덩 던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났어요. 제주도 바닷가에 가면 '엉장매'라는 띄엄띄엄 놓인 바위가 할망이 다리를 놓으려던 흔적이에요. 나도 언젠가 제주도에 갈때는 설문대할망 이야기가 생각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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