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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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노재훈 | 등록일 | 13.08.23 | 조회수 | 98 |
옛날 옛날에 한 아주머니가 살았어요.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아이가 없었어요. 잠을 자고 있는데 꿈 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뒤뜰 우물에 가 보라고 했어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주머니는 뒤뜰 우물로 갔는데 잉어 세마리가 있어서 잡아 왔어요. 아주머니는 잉어를 엎치락 뒤치락 잘 구워서 먹었어요. 두마리는 잘 먹었는데 배가 불러 한마리를 못 먹고 있는데 날쌘 고양이란 놈이 남은 잉어를 물고 가 날름 반쪽을 먹어 버렸어요. 아주머니는 할 수 없이 남은 반쪽을 먹었어요. 얼마 뒤, 아주머니는 아들 셋을 차례로 낳았어요. 그중 둘은 옹근 아이였는데 하나는 반쪽인 거에요. 눈도 하나, 귀도 하나, 팔도 하나, 다리도 하나만 있는 반쪽이였어요. 그래도 반쪽이는 힘이 장사였어요. 세 형제는 쑥쑥자라 과거를 보러 가는 도중에 형들은 반쪽이가 창피헤서 반쪽이를 큰 바위에 묶어 놓고 갔어요. 반쪽이가 힘을 주니바위가 들렸어요. 반쪽이는 바위를 집에 놓고는 형들을 쫓아갔어요. 그러자 이번에는 나무에 묶어 놓고 칡덩쿨에도 묶어 놓았지만 반쪽이가 힘을 주면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그런데 칡덩쿨을 묶어놓은곳은 호랑이들이 득실대는 험한 산속 이였어요. 호랑이가 반쪽이한테 으르렁 거리며 달려들었지만 반쪽이를 이길수는 없었어요. 반쪽이는 호랑이를 잡아 가죽을 어깨에 둘러메고 집으로 가던길에 부잣집영감을 만났어요. 영감은 가죽이 탐이나서 나랑 장기 내기를 해서 이기면 자기딸이랑 결혼을 시켜주고 지면 가죽을 모두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장기에서 진 영감이 딸을 주지 않겠다고 해서 화가나서 영감에게 외쳤어요. "오늘 밤, 영감님 딸을 업어 가고 말겠어요!" 집으로 돌아간 영감님은 사람들을 시켜 딸을 지키게 했지만 영리한 반쪽이는 사람들을 따돌리고 딸을 업어 갔어요. 그 모습을 보고 어느 누구도 따라 잡을수가 없었어요. 반쪽이는 곧장 달려가 영감 딸과 결혼해 새콤달콤 잘 먹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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