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서랍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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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이나 | 등록일 | 13.08.27 | 조회수 | 86 |
학교 앞에 있는 문방구에서 동전을 꺼내고 시계를 보니 수업시간 15분 전이었다. 혹시 선생님이 보고 계실지도 몰라 좌우를 살핀 후 얼른 글러 브를 꼈다. '형아 녀석 무슨 형이 그러냐? 동생 생각은 눈곱만금도 안하 고.' 실컷 샌드백을 두드리고 나니 속이 좀 후련해 졌다. 도대체 책상 서 랍에 무었을 감추었을까? 자꾸만 형의 서랍 속이 궁금해 졌다. 서랍이 잠 겨 있으니까 더 궁금해 졌다. 미술시간에 선생님이 엄마 얼굴을 그리라고 하셨다. 짝궁인 소라가 선생남 눈차를 살피며 소곤 거렸다. 그때 갑자기 선생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왜 그러고 있니? 엄마 얼굴 그리 라니까." 영진이는 고개를 숙이고 말이 없었다. "선생님 ! 지금의 영진이 엄마는 친엄마가 아니래여.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셨대요." 소라가 쫑알쫑 알 다 말해 버렸다. 선생님은 영진이 어깨를 감싸 안으셨다. "그랬구나 그 럼 영진이는 지금 집에 있는 엄마를 그려보자. 어쥬 얘쁘게 그려보렴." 엄마 의 웃음소리가 경쾌하게 골목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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