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지금 하기 싫은걸 아빠가 하라고 해서 어느날 물어봤다.

어른들은 늦게 자면서 왜 잠을 빨리 자야 해요?

왜 목욕시간을 어른들 맘대로 정해요?

왜 아빠가 사고 싶은 건 사면서 내가 갖고 싶은건 안 사 줘요?

산타 조사원들이 일찍 자는지 확인하러 온다고 했다.

목욕시간을 안 지키면 목욕탕 뒤죽박죽 생물이 와서 따뜻한 물을 바닥내기 때문이다.

인형을 드고 계산대에 가면 아빠를 인형으로 만들기 때문이야.

아빠가 아이한테도 말했다.

쉬는날은 아빠를 깨우면서 학교갈 때는 깨워도 안 일어나니?

신령님이 학교가는 날만 꿈에 나타나서 소원을 비느라 깨기가 힘든거라고 했다.

"아빠가 아프지 않고 대머리가 되지 않게 해주세요"

아빠도 아이도 엉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