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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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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5-1 허동원)
작성자 허동원 등록일 18.06.13 조회수 91

아빠의 눈물

명지가 열다섯살 때

명지 가족은 여름휴가를 경포대로 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던 날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명지가 다리를 심하게 다쳐 보조다리 없이는 잘 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빠도 보조다리 없이는 잘 걸을 수 없었습니다

명지는 사춘기가 되자 열등감에 시달렸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불쌍하게 보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땅만 보고 다닙니다

그런데 어느 겨울날 미끄러져서 얼굴이 온통 까졌습니다

명지는 아빠 품에 안겨서 엉엉 울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는게 너무 싫다고요

명지 아빠는 명지를 위로 해 주었습니다

단순한 연민이 아니라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사랑같은거라고 아빠는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명지는 사춘기를 무사히 보내고 대학에 입학 하게 되었습니다

입학식 끝나고 도로 쪽으로 어느 꼬마가 뒤어들고 있던 상황이 보였습니다

명지 아빠는 보조 다리도 없이 아이를 향해 달리고 있는것을 엄마와 명지가 보았습니다

명지는너무 놀라서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아빠는 사실 보조다리가 필요없는 정상인이라고요

4년 동안 명지를 위해 보조다리를 짚고 다니셨다고요

명지 혼자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고요

명지 아빠는 명지에게 늘 이렇게 위로 해 주었습니다

힘겨워도 견디고 또 견디다 보면 언젠가는 슬픔도 아름다운 노래가 된다고....


명지아빠가 참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이 든다

나는 명지처럼 아프진 않지만 나도 힘든일이 있어도  견디고 이겨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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