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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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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6-3 김태희)
작성자 고옥희 등록일 19.05.26 조회수 29

이 책의 서론 단 한 쪽을 읽기전부터 느껴졌다. 이 책은 작가의 문장을 풀어내는 화려한 미사어구와 문체가 머리를 흔들정도로 빛나는 책이다. 한 문장 한 문장에 작가의 역량을 담아낸 듯 힘이 느껴지며 모든 문장에 철학적 냄새와, 현란한 문체로 다른 책들의 2~3문장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놓은 듯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따라서 그만큼 빠른 속독이 어려운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 한권을 들고 읽을 땐 마치 마치 2~3권의 무게가 느껴지는 듯한 묵직한 책이다. 자아성찰과 성장 스토리이기에 당연히 스펙타클하거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롤러코스터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내면과 외면의 목소리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작가의 성장과정에서 정신과 사상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성장에 목말라 있던 작가에게 그들은 햇빛과 지면이었으며 자신의 내면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자들이다. 그 중 한명이 이 책의 제목 데미안이라는 인물이다. 데미안이 작중에서 말한다. 모든 것은 애초에 그 자신 안에 들어있다. 이는 작가가 데미안이라는 길잡이가 없었더라도 자신과 내면을 일치시키는 정신적 성장이 이루어졌으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삶의 의미와 자신을 바로 잡는 방법을 모두 알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으며, 적어도 데미안이나 그 외에 인물들이 작가의 성장을 몇 배는 앞당겼음은 확실하다. 내 주위에 그러한 인물들이 있었다면 나 또한 내 자신을 확신을 가지며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내면의 성숙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신념을 지닌 자신에 대한 신뢰인 정신 속에 견고한 철탑을 세우는 것이 그토록 높고 빠르게 이루어 졌을까? 그렇진 않을 것이다. 유치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내가 즐겨하는 게임의 캐릭터의 이런 대사가 있다. '행운은 멍청이를 싫어하는 법이지' 준비된 사람만이 도약할 발판이 주어졌을 때 뛰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데미안같은 휼륭한 발판이 있더라도 자신에 정신과 주위를 둘러싼 환경들에 대한 끈질긴 고찰과 정의 없이는 이러한 발판은 소심한 도약밖에 될 수 없을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흐르는데로 생각없이 따르는 대신 정해진 틀로 찍혀버리지 않도록 작중에 나온 알껍질을 깨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나와 세상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지닐 필요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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