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딱지

엄마의 죽음,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 때

그 마지막을 담담히

그리고 무릎딱지에 비유한 글과 그림이 인상깊고 마음에 자꾸 남는 책이에요

사실적이면서 현실적인, 주인공 아이의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낸 이야기가

아이 입장에서도 어른인 제 입장에서도 쉽진 않지만

함께 등장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더 와닿는다고 할까

강렬한 처음에 죽음을 받아들이는 현실의 모습에 책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마지막엔 따뜻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에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서 점점 사라져감이

점점 잊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아이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그 모습을 보는 것

그리고 아이가 남은 가족을 대하는 모습이 결국 혼자서 견뎌 내는 모습이

화나고 슬프고 그립고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성장했듯이 책을 보는 우리도

동시에 함께 무언가를 느낄 수 있어 좋았던 책이에요

책을 처음 볼 때, 두 번 세 번 본다고 그 마음이 슬픔이 무뎌지는 건 아니지만

책을 볼 때마다 가슴 속에 여운이 남아 참 좋은 책이에요